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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개조 프로젝트] 1: 그 시작...

THINK! 2013. 12. 30. 00:42


집은 다들 깔끔하신가요?


저는 약 13~15평쯤 되는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쪼그만한 방 하나와 화장실, 그리고 거실로 구성돼 있는 흔한 소형 평수 아파트입니다.

그리고 탁 트이고 전망 좋은 거실이 좋아 방 대신 거실에서 살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모든 것들을 깔끔하게 쌓고, 접고, 정리하는데도 이리 정신 사나울까요?

혼란스러운 바깥세상에서 딱! 들어왔는데 집이 더 혼란스러운 그 기분..(!)


왜! 지저분해 보이는 걸까?


제가 얻은 답은 '눈에 보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정리가 잘 되어 있어도 잡다한 것들이 눈에 띄는 그 순간 다 지저분해 보입니다.


결국에는 수납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지요.


이건 수납장을 구해서 눈에 띄는 물건들을 다 수납해버리면 해결되지만 

제 상황에서는 충돌하는 요건이 하나 있습니다.


아픈 허리 vs. 좁은 공간


저는 원래 어릴 때부터 딱딱한 바닥에서 자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10년 동안 방바닥 생활을 했는데 군대에서 허리를 다치면서부터 일어나고 나면 허리가 아픈 경우가 생기고,

정말 잘못자면 아침에 다리가 저리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알아보니 체중이 골고루 분산이 되지 않으면서 생기는 현상이라 합니다.


그래서 10월 어느 날, "매트리스를 사자"는 매우 단순한 결정을 내립니다.

집은 좁아터졌는데....




난장판의 한 가운데 들어온 매트리스;;


자리는 추후에 만들자하고 무턱대고 지른 매트리스가 집안에 들어오니

답이 나오지를 않습니다 ㅠㅠ


정리해보면, 


1. 수납을 위한 서랍장이 필요하다.

2. 허리가 아파 매트리스 필요하다.

3.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하다.



이제 답을 얻기 위해 한 달간의 개조 프로젝트가 시작되는데,

공간을 만들기 전에 제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다른 것도 아닌..


페인트칠..!


왜 생뚱맞게 페인트칠이냐...



자, 아래 사진들을 잠깐 보시죠.

이게 제가 살고 있던 공간입니다.



BEFORE



매트리스가 어찌어찌 자리를 잡았는데 영 어색하죠?

저 공간이 한 달간의 쿵짝쿵짝을 거쳐 아래의 방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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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죠?


그럼 이제부터 제가 한 달동안 어떤 과정들을 거쳐서 

방을 뒤집어 엎었는지 차근차근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셀프인테리어,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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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방 사진을 유심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벽지를 바른지 시간이 오래되어 변색이 됐습니다.

특히 저 얼룩덜룩한 풀자국과 자국따라 누리끼리해진게 너무나도 보기 싫었는데

벽지를 바꾸자니 일이 너무 커지고...

인터넷을 열심히 검색해보니 이런 경우에는 벽지 위에 그대로 페인트를 바르면 된다고 하네요..!

벽지용 페인트도 따로 나옵니다 +_+


사실 월세방이라 이런 것은 집주인에게 요청을 하는게 정상인데요, 

저 같은 경우는 경험상 페인트칠을 직접 해보고 싶어 사서 고생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하여 페인트를 주문!

며칠 후 아래에 보이는 박스를 받습니다.



꼼꼼하게 포장되어 온 페인트와 칠 도구들





Dunn-Edwards (던-에드워드)의 수성페인트인데,

친환경이라 냄새도 거의 없고 건강에도 좋다고 하여 구입했습니다.





종류가 여러가지 있었는데 (벽지용, 외부용, 가구용 등등)

이번 용도로 가장 적합할거라 생각된 Suprema를 구입! 색상은 무난하게 흰색으로 했습니다.

원래는 어두운 색을 칠해볼까 했는데, 여름되면 벽에 붙은 모기가 안보일꺼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흰색 고수!





용량이 1 quart인데 4리터가 약간 안됩니다.

이거 한통이면 작은 방이나 작은 거실 정도는 2번 칠할 수 있습니다.




페인트칠을 위해 천장에 붙어있는 형광등도 제거합니다




저 흉한 천장도 곧 Good bye~!




페인트통을 따서 보니 색상이 참 곱네요




천장을 보세요.

기존 벽지와 칠하고 난 부분이 눈에 띄게 차이가 나죠?




다시 한 번 자세히!

나의 노동으로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걸 눈으로 직접 보고 나니 뿌듯해집니다 ^-^





다른 것들은 페인트가 묻어도 상관 없지만,

묻으면 안되는 것들은 잘 덮어놨습니다.














왼쪽이 칠한 벽, 오른쪽이 칠하지 않은 벽입니다.

차이가 확실히 나죠?





환~해졌습니다!

근데 책장쪽 벽은 아직 칠하지 않아서 누리끼리하네요.


토요일 작업은 여기서 마무리 하고...

첫 칠이 마르기를 기다립니다.



다음 날



일요일입니다!


이제 마른 부분에 한 번 더 페인트칠을 하고,

제대로 발라지지 않은 부분을 공략해보도록 하죠!





남은 벽을 칠할 준비를 합니다.

아래 흐르는 페인트를 막기 위해 마스킹 작업을 잘 해놓고..!





저렇게 해놔도 페인트는 어딘가에 꼭 튑니다 -_-





어제 쓰고 씻어놨던 칠도구들을 다시 꺼냅니다.





마무리 하니 아주 하~얗습니다 ㅎㅎㅎ





이제 쉬면서 팔자 좋게 맥주 한 잔!






페인트를 칠하고 한 2시간 기다리면 묻어나지 않을 정도로 마르고,

 딱 반나절만 환기시켜놓으면 냄새도 거의 다 빠집니다.


사진에서 책장 뒤에 있는 부분은 미처 칠을 못했는데,

다음에 책장을 옮기고 칠하게 됩니다.



그럼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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