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백 투 더 퓨쳐 (Back to the Future) 본문

Cinema

백 투 더 퓨쳐 (Back to the Future)

THINK! 2013. 9. 16. 17:55



80년대의 영화를 지금의 10살짜리 꼬마에게 보여준다면 재미있어 할까요? 80년대는 70년대와 더불어 SF의 전성기라 할 정도로 수 많은 SF 영화들이 많았는데 이 중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명화’라 꼽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들은 많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소개할 영화는 제가 꼽는 명화 중의 명화, 1985년작 SF <백 투 더 퓨쳐>입니다.


<캐스트 어웨이>, <포레스트 검프>를 감독한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힘을 합쳐 제작을 맡은 이 영화는 25년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지금 봐도 말 그대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3부작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1985년을 배경으로 <백 투 더 퓨쳐 1>은 30년 전 과거로의 여행, <백 투 더 퓨쳐 2>는 30년 미래로의 여행, 그리고 <백 투 더 퓨쳐 3>는 100년 전으로의 여행입니다. 세 편 모두 재미있는 영화지만 이 중에서도 제가 가장 많이 보고, 가장 완성도가 높다 생각하는 게 바로 첫 편입니다.




주인공의 복장으로 보는 백투더퓨쳐 1,2,3



‘시간여행’이 주제인 만큼 스토리가 꽤 흥미로워요. 과거로 돌아간 주인공이 과거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나고, 이 사건으로 인해 아버지와 어머니의 만남이 어긋나게 되며 결국 이들이 만나지 못함으로써 주인공 스스로의 존재가 위협받게 된다는, 꽤 치밀한 시간역설 (Time Paradox)이 주제가 됩니다. 


이에 주인공은 자신의 존재를 지키기 위해 자신에게 반해버린 어머니가 숫기 없고 소심한 아버지와 사랑에 빠지도록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ㅎㅎㅎ


자세한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힐 밸리(Hill Valley)라는 가상의 미국 마을에 살고 있는 주인공 마티(Marty McFly)는 스케이트 보드를 즐겨 타고, 차를 좋아하고, 제니퍼라는 어여쁜 여자친구도 있는 평범한 미국 고등학생입니다. 또 학교에서 밴드 활동으로 기타도 연주하며 뮤지션을 꿈꾸는 데 (80년대 미국은 ‘롹!!!'과 '메탈!!!'의 시대) 특이한 점이 있다면 마을의 괴짜 과학자 브라운 박사 (Dr. Brown)와 교류하는 사이라는 것이죠. 



주인공 '마티' 역할을 맡은 마이클 제이 폭스. 

현재 파킨슨병으로 투병하고 있습니다 ㅜㅜ


1,2,3편 내내 등장하는 힐 밸리의 상징, 시계타워!



보기만 해도 정신 없는 브라운 박사는 ‘타임머신’을 만들고 있는데 마을 사람들과 학교의 선생들은 그가 미쳤다고 생각하고 마티에게 그를 멀리하라고 충고합니다.



머리카락만 봐도 정신나가 보이는 브라운 박사님



주인공 마티의 아버지 조지(George McFly)도 비중 있는 중요 캐릭터 중 한 명인데, 아버지 역시 이 힐 밸리라는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특징이라면 소심하고 숫기 없는 성격 때문에 학창 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히고 시달리게 한 비프(Biff Tannen)라는 남자에게 지금까지도 시달리며 살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아버지와 심술쟁이 비프



이렇게 무료한 하루하루가 가는데, 어느 날 새벽 마티에게 브라운 박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옵니다. 비디오 카메라를 챙겨서 마을의 쇼핑센터 주차장으로 오라는 전화를 받고 나간 마티 앞에서 브라운 박사는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타임머신을 선보입니다!!! 


짜잔~~~



드로리언 (DeLorean)이라는 걸윙도어를 가진 멋진 스포츠카를 개조해서 만든 타임머신을 보고 감탄하는 것도 잠시, 박사는 자신의 애완견 ‘아인슈타인’을 타임머신에 태우고 시간여행 테스트를 합니다. 아인슈타인이 아무 이상 없이 무사히 돌아오는 것을 보고 안심한 브라운 박사는 비디오 카메라를 챙겨온 마티에게 기록을 맡기고 타임머신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잘 봐~


가고 싶은 날짜와 시간을 입력!


!!!


이 타임머신의 작동 방법은, 탑승해서 가고 싶은 시간을 컴퓨터에 입력한 후 가속을 시작, 시속 88마일(약 142km/h)에 도달하게 되면 시간여행이 이루어지게 되는 겁니다. 타임머신의 구동 원리를 박사에게 묻던 중 마티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타임머신이 시간을 뛰어넘는 순간 아주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에 사용되는 원료가 바로 플루토늄이었던 것! 


개인이 플루토늄을 구할 수 있을 리가 없는데! 사실 비밀리에 핵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던 리비아가 개발을 브라운 박사에게 부탁하는데, 브라운 박사는 이를 위해 얻는 플루토늄을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하는 대신 빼돌려서 자신의 타임머신에 활용하게 된 것입니다.


 

조심스레 플루토늄을 다루고 있는 브라운 박사



모든 실험과 설명을 마치고 브라운 박사가 역사적인 인류 최초의 시간여행을 떠나려는 찰나, 박사는 자신이 시간여행에서 돌아올 때 필요한 플루토늄을 챙기지 않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 순간 박사를 찾고 있던 리비아 인들이 나타나 마티와 브라운 박사에게 총격을 가하기 시작! 브라운 박사는 총에 맞아 쓰러지고 마티는 타임머신에 올라타 도망가는데, 타임머신이 시속 88마일에 도달하면서 마티는 박사가 시간여행 컴퓨터에 입력해놓은 역사적인 (박사가 최초로 시간여행을 떠올린) 1955년의 어느 날로 가게 됩니다. 


돌아올 때 필요한 플루토늄도 없이…


이제 주인공은 1955년의 미국으로 돌아가서 자신이 망쳐놓은 부모님의 사랑을 원상복구 시키고, 플루토늄도 없이 다시 1985년의 현재로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엉뚱하게 과거로 돌아온 아들에게 반하는 주인공의 어머니;

마티가 캘빈 클라인 속옷을 입고 있는데 그게 이름인 줄 알고 자꾸 '캘빈'이라 부릅니다.



이게 전반적인 줄거리인데, <백 투 더 퓨쳐>의 또 다른 매력은 디테일이 굉장히 좋다는 것이죠. 


영화 곳곳에 신경 쓴 흔적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디테일들이 워낙 훌륭해서 영화를 여러 번 봐도 새로운 것을 계속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40번 정도는 본 것 같네요) 

소재도 재미있고 영화가 전반적으로 유쾌하게 흐르기 때문에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고 3부작 전체적으로 일관되게 흐르는 유머코드가 있기 때문에 3부작을 차례로 보는 재미도 상당합니다. 사실 시간여행을 소재로 만든 영화 중 이 영화 만큼 완성도 있는 영화가 없기 때문에 시간여행 영화 중에는 가장 재미 있다고 제가 보증할 수 있습니다.


뭔가 영화를 보고는 싶어 막상 인터넷을 뒤져보니 다운로드 받고 싶은 게 보이지 않을 때가 많지 않은가요? 


그럼 <백 투 더 퓨쳐> 3부작을 한번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리라 장담합니다 ^-^ 




25주년 기념 디지털 리마스터링 예고편










백 투 더 퓨쳐 (1987)

Back to the Future 
9.6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마이클 J.폭스, 크리스토퍼 로이드, 리 톰슨, 크리스핀 글로버, 토마스 F. 윌슨
정보
SF, 어드벤처 | 미국 | 120 분 | 1987-07-17
글쓴이 평점  



백 투 더 퓨쳐 2 (1990)

Back To The Future Part 2 
9.5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마이클 J.폭스, 크리스토퍼 로이드, 리 톰슨, 토마스 F. 윌슨, 엘리자베스 슈
정보
코미디, 어드벤처 | 미국 | 107 분 | 1990-01-13
글쓴이 평점  



백 투 더 퓨쳐 3 (1990)

Back to the Future III 
8.7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마이클 J.폭스, 크리스토퍼 로이드, 메리 스틴버겐, 토마스 F. 윌슨, 리 톰슨
정보
SF, 어드벤처 | 미국 | 117 분 | 1990-07-14
글쓴이 평점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