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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환자를 놀래킨 레이캅의 충격적인 효과!

THINK! 2016. 9. 29. 19:09


저는 어렸을 때 비염이 없었는데,

아마 군대를 가기 직전 즈음부터 갑자기 생겼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재채기가 연달아 나오고, 콧물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그게 왜 그런줄도 몰랐었죠. 군대에 가서 비슷한 증상이 있는 애들을 만나고 나서야 저는 그 증상이 '알레르기성 비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후로 딱히 병원을 갈 생각은 해보지 않았고 좀 심해질 때 지르텍 같은 알레르기약을 먹는 것으로 몇 년간 대충 때웠는데 어느날 침구류를 빨고 일광건조를 하는 도중에 불현듯 머리속을 스쳐지나가는게 있었습니다.


바로 어머니가 몇 년 전에 홈쇼핑 보고 사놓으셨던, 참 사용하기 싫게 생긴 핑크색 '침구 청소기'라는 물건.


당시 자리만 차지하고, 사놓고 쓰지는 않으시길래 '나도 쓸일 없겠거니'.. 하며 단 한번도 신경을 쓴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이 물건이 떠올랐습니다.


'그거 한 번 써볼까..?'



그리고 다음 번 부모님집 방문했을 때 그 현황을 물었습니다.

역시나, 단 한번도 사용되지 않고 처박혀 있었습니다. 바로 집으로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음... 레이캅이라...

이름이 마치.. 어린이용 액션 장난감 같은데 외형을 보니 생긴건 또 가오리(영어로 Ray)를 닮았습니다.




가오리를 닮은 레이캅의 외형



오....


그렇게 생각하니 이름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본체 아래를 보면 아시겠지만 살균용 자외선(UV)램프가 달려있거든요. Ray하면 가오리도 되지만 자외선 같은 '광선'이라는 뜻도 됩니다 ㅎㅎ



일단 가지고는 왔는데 처음 봤을 때처럼 영-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귀찮아서 까먹고 있다가 어제서야 뒤늦게 써봤습니다.


부모님댁에서 딸랑 본체만 들고 온 관계로 설명서는 없는 상황이라 어떻게 쓰는지 확실치가 않아 인터넷에서 사용법을 검색해본 후 약 20분 동안 열심히 침구류를 청소해봤습니다.


침대시트, 이불, 이불커버, 베개, 소파, 카페트...




검색하고 나서야 알았는데 이게 일본에서 인기가 그렇게 많다고 하네요. 그래서 사용설명 같은 영상들도 죄다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만든 영상에 한글자막이 달려습니다;



결과는...?

엄청 충격적입니다.

그래서 제가 하루만에 블로그에 글 쓰고 있잖아요;


농담이 아니고,

저는 항상 자고 일어나면 일어난지 몇 초 지나지 않아 코가 슬슬 간지러옵니다. 그리고 바로 콧물이 나기 시작하지요. 자고 있을 때는 알레르기 반응을 몸이 느끼지 못하나봐요. 항상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증상이 나타납니다.


근데 정말 놀랍게도,

오늘 자고 일어났더니 코가 간지럽지 않습니다!!!

콧물도 안 납니다!!!


이게 의미하는 바가 뭘까요?


네, 없었던 제 알레르기 비염의 원흉이 바로 이 새끼였다는 뜻입니다!!!



집먼지진드기 (출처: wikipedia)



덩치가 소금 알갱이만한 이 놈은 우리의 죽은 세포 (각질)을 먹고 자라면서 번식하는데, 사람 몸에서 떨어져나온 각질 1g은 집먼지진드기 1,000마리의 한 달 양식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습도가 적절하면 번식을 하는데 이 속도가 어마어마합니다. 평균적으로 매트리스 하나에 집먼지진드기가 약 2백만 (2,000,000)마리가 있다 하고 먼지 1g 당 약 2천마리가 있다 합니다..;;;


이 징그러운 새끼들 수백만마리가 먹고 똥까지 싸지르고 다니는데 이게 집안에 쌓이고 쌓이다 공기중에 섞여 우리의 호흡기로 들어오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거죠! 제 침구류에 가득했다는 뜻입니다!!


근데 일반적인 청소기로는 이 놈들의 배설물까지 완벽하게 제거하기가 어렵습니다. 제일 큰 원인은 크기가 너무 미세해서 헤파필터(H13등급 이상) 없이는 청소기에서 다시 재배출되거든요. 이 놈들의 똥이 워낙 작고 가볍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실내에 움직임이 있으면 온 실내를 다 휘저으며 날아다닌다고 합니다.


근데 설명을 보니 레이캅은 이 헤파필터까지 자체 내장하고 있습니다!


작동 원리

맨 앞에 달린 발들이 침구를 두들기고 그 다음에 진공흡입이 이뤄진 다음 마지막으로 자외선을 쬐어 살균을 진행합니다.  아래 동영상을 잠깐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겁니다.





그리고 이 제품이 참 설계가 잘 됐다고 느끼는 부분이, 진공흡입력이 딱 적당해서 너무 약해서 흡입을 잘 못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강해서 침구류를 죄다 빨아들이지도 않습니다. 정말 딱! 적당합니다.



에서 침구를 두들겨주고 그 뒤로 진공흡입, 그리고 맨 마지막에 자외선 살균이 이뤄집니다.





큰먼지가 모이는 먼지필터. 물세척 가능합니다. 미세입자를 거르는 헤파필터는 본체 뒷부분 공기가 배출되는쪽에 따로 분리하게 돼 있습니다.




홈페이지 가서 설명서를 찾아보니 제가 사용한 모델은 어머니께서 오래전에 사놓으신거라 단종된 모델이네요. BG-310이라 합니다.


처음 사용해보고 1차 필터에 쌓인 먼지를 미처 사진으로 찍어놓지 못했는데,

다음 번에 또 사용하면 보여드리겠습니다. 우리 눈에는 도무지 보이지 않는 먼지들이 얼마나 많이 쌓이는지..!!


제 오랜 비염 증상을 단 하루만에 호전시킨 놀랍고도 충격적인 결과 때문에 앞으로 제 삶에서는 필수품이 될 것 같습니다.


맨날 침구류 빨고 일광건조하고 청소해도 저처럼 집에서 콧물 줄줄 흘리고 재채기 하고 다니시는 분들은 이 제품을 꼭 써보세요. 이게 생긴건 허접해 보일지 몰라도 진짜 대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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