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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맥주와 안주! 크래프트웍스 (Craftworks)

THINK! 2013. 10. 4. 01:54






최근들어 이태원을 중심으로 보다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마이크로브루잉 (microbrewing)을 접목시킨 맥주집들이 늘고 있습니다. 크래프트웍스, 맥파이, 더부스 등 여러 가게들이 있지만 그 중 단연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회자되고 있는 집은 녹사평 경리단길에 위치한 크래프트웍스(Craftworks)가 아닌가 싶네요.



마이크로브루잉 / 마이크로브루어리란? (Microbrewing / Microbrewery)


맥주를 제조하는 것을 영어로 brew 한다고 합니다. 


Microbrew는 말 그대로 소량 생산하는 것이지요. Craft brewing이라고도 불리는데, 

하이트진로나 OB처럼 거대한 스케일로 맥주를 대량 생산하는 방식이 아닌 맥주를 소량, 한정생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로 개인에 의해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생산성보다는 맥주의 맛과 제조기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크래프트웍스 이전에도 국내에 매장에서 자체적으로 맥주를 제조하는 일명 '하우스맥주' 가게들이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동일 매장에서만 맥주를 제조하고 판매해야 한다는 점과 세금 부담 등으로 인해 지금은 대부분 실패하고 사라졌습니다.


이후 연간 100만 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제조시설을 가지고 있는 양조업자에게만 도매 허가를 내주던 규제가 연간 12만 리터로 완화되면서 가평군 청평에 제조시설을 두고 있는 카브루(Ka-Brew)라는 회사가 떠오르게 됩니다.


크래프트웍스나 맥파이, 더부스 같은 곳에 들어가는 맥주는 다 Ka-Brew에서 제조/공급하는 맥주입니다.

이 세 군데 말고도 이태원 바토스(Vatos)같은 레스토랑이나 기타 수 많은 술집, 식당들에도 공급됩니다. 


Ka-Brew 같은 회사가 바로 마이크로브루어리(Microbrewery)입니다.


 


크래프트웍스는 골목 안에 깊숙이 들어가 있어 무심코 걷다 보면 놓치기 쉽습니다.





경리단 삼거리를 건너 조금만 걷다 크래프트웍스 간판이 있는 골목안을 보면 저~기 입구가 있습니다.




입구의 모습입니다.



이 '오늘의 메뉴'판 바로 앞에서 알바가 손님을 받습니다.


크래프트웍스는 한국인에게 매우 친절하지 못한 점이, 일단 어떤 손님이든 알바가 다짜고짜 영어를 씁니다.

많은 손님들이 외국인인점도 있지만 알바도 대부분 외국인인 이유가 큽니다.


이태원 해밀턴 호텔 뒷골목 대부분 가게에서는 그래도 한국인 알바를 고용해 우리말을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는데,

여기는 이 부분이 좀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자리안내부터 주문, 결제까지 모두 영어로 진행되니 영어 공부하시기에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음식이 나오는 주방의 모습입니다.

주방은 밤 10시에 마감하기 때문에 안주를 먹고 싶다면 반드시 그 시간 전에 주문이 들어가야 합니다.





크래프트웍스의 다양한 맥주 로고들이 그려져 있는 티셔츠도 판매하네요.

알바들이 주로 입고 있습니다 ㅎㅎ





가게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가만 있다보면 한국이 아니라 외국에 와 있는 착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주택가에 위치하여 바깥에서는 허름해 보일 수도 있지만, 내부는 아주 깔끔하고 분위기도 정말 좋습니다.

알바가 'Smoking / Non-smoking'을 물어볼텐데, 흡연한다고 할 경우는 밖에 위치한 자리로 안내해줍니다.










자~ 그럼 맥주 메뉴를 한번 보시죠



크래프트웍스의 맥주 메뉴입니다.

필스너, 헤페바이젠, 에일, 다크에일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특이한 점이 맥주 이름이 죄다 한국의 산 이름입니다 ㅎㅎ


백두산, 남산, 한라산, 금강산, 설악산, 지리산...

메뉴에는 없지만 Seasonal 계절 맥주들도 있습니다. 여름에는 관악산이 나왔었죠 ㅎㅎ





요게 여름동안 팔았던 관악산입니다.

독일 쾰른 지방의 쾰쉬 (Kölsch) 스타일의 맥주였습니다.



일반 호프집에서 고를 수 없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잔당 5천원부터 8천원까지로, 정교하게 제조된 생맥주 치고는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의 가격입니다.

몇몇 매장들에 비하면 수입병맥주보다도 저렴하네요.





북한산 페일에일과 남산 필스너.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마시는 '라거'에 익숙하진 분들에게는 저기 오른쪽에 있는 남산을 추천해드립니다.


호가든이나 파울라너, 에딩거 같은 부드러운 밀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백두산이 딱입니다.


그리고 목넘김은 부담되지만 보다 깊고 풍부한 맛의 맥주를 원하신다면 

에일류의 맥주들을 마셔보시면 됩니다. 재미난게 많습니다 ㅎㅎㅎ


종류가 너무 많아서 자신의 취향을 모르겠다!? 싶으면 사진은 못 찍었지만 샘플러가 있습니다.

모든 종류의 맥주가 작은 잔들에 골고루 쭈~욱 나와서 하나씩 하나씩 다 마셔볼 수 있습니다 ^-^

 




맥주 뿐 아니라 안주도 꽤 솜씨가 좋은 편입니다.

술 마시러 가는데 밥을 못 먹었다? 여기서 그냥 드셔도 좋습니다.


이건 배고파서 시켰던 크래프트웍스 Build-Your-Own 버거인데 

들어가는 재료를 추가금액으로 선택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베이컨, 치즈, 계란후리아, 아보카도, 구운 양파, 버섯 등등을 추가할 수 있는데 그냥 기본으로 먹어도 맛있습니다. 


특이하게 이태리 스타일로 치어바타 (Ciabatta) 빵이 나오고 고기패티....

 저 고기의 육즙이 짱입니다! 어설픈 햄버거집 뺨 칠 정도로 맛있습니다.










햄버거야 배고파서 먹었지만,

맥주에 안주로 삼기에는 나초만한게 없죠.



크래프트웍스의 Fresh Nachos Grande (12,000원) 입니다.


가끔 호프집을 가다보면 성의없게 나초를 그냥 대형마트에서 파는 소금 왕창 들어가고 퍽퍽한 또띠야칩을 쓰는 곳들이 있는데, 크래프트웍스는 토마틸로 같은 멕시코 음식 전문점에서 쓰는 것처럼 야들야들하고 고소한 또띠야칩을 씁니다. 기본으로는 살사와 사우어크림이 딸려 나오는데, 3천원 추가하면 비프 칠리를 얹을 수 있습니다.


아.. 사진 올리면서 보니까 또 먹고 싶네요 ㅜ.ㅜ












그리고 후식으로 먹을 디저트들도 있는데,

사과파이에 아이스크림 얹어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애플파이 있을 때 꼭 드셔보세요!









맥주를 좋아해서 정말 맛있는 맥주를 마시고 싶다! 하면 서울에서는 여기가 답인 듯 합니다.


녹사평 경리단 길로 달려가세요!

맥파이, 크래프트웍스, 더부스... 여기 다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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