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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에어로 (Morgan Aero) - 모던 클래식

THINK! 2015. 3. 18. 22:32



모건 – 모던 클래식의 꽃

 

겉모습은 클래식카, 내부는 현대 기술이 집적된 스포츠카!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의 판타지일겁니다.

 

이런 종류에 속하는 자동차들이 몇 가지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지금 소개하는

영국의 모건(Morgan), 그리고 독일의 비스만(Wiesmann)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모건은 1910년에 창업되어 지금까지도 모건 가족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가족기업입니다.

 


모건 (Morgan)



비스만 (Wiesmann)

 

두 회사의 차들 모두 겉모습은 한없이 클래식하지만 차체 속에는 무시무시한 현대식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있고 특히나 출력대비 무게가 굉장히 가볍기 때문에 어중간하게 덤비는 차들은 따라오지도 못할 정도로 빠른 차를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모건은 굳이 고성능이 아니어도 전통에 맞춰 꾸준히 클래식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모건 플러스 (Morgan Plus)

 

모건 4/4 (Morgan 4/4)

 

모건 3윌러 (Morgan 3-Wheeler)

1911년도에 공냉식 V-twin 엔진을 가지고 만들었던 차를 다시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커스텀 챠퍼(chopper)나 커스텀 할리에 많이 사용되는 S&S V-twin 엔진으로 만듭니다.

 


이것은 결코 클래식카의 복원이 아니다

 

지금도 전 세계에 많은 자동차광들이 50, 60, 70년대를 향유했던 클래식카들을 복원하고,

한국에서도 서서히 오래된 차를 복원하는 바람이 캠퍼들과 오프로더들을 중심으로 불어 갤로퍼가 특히 그 혜택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중고 시세도 덕분에 엄청 뛰었죠. 복원하지도 않은 갤로퍼들조차…)

 

클래식카를 복원하는 것은 프로젝트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어디까지나 그 차가 출고되었던 컨디션에 가깝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모건은 이와는 달리 아예 시작부터 신차를 클래식하게 만들고, 여기에 첨단 신기술과 장인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수작업 생산방식을 접목합니다. 자동차의 설계는 컴퓨터로 이루어지고, 차체에는 알루미늄, 강철 뿐만 아니라 나무(!)도 활용되고, 바디패널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직접 손으로 굽혀서 만듭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모건 공장에서의 생산과정을 잠깐 보시죠.


 


모델 라인업 소개

 

모건 에어로 시리즈는 위에 보이는 모건의 클래식카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반적인 실루엣은 클래식한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가지만 현대적인 공기역학과 모던하게 다듬어진 디자인 요소들을 사용합니다. 모건으로서는 최초로 알루미늄 섀시를 사용하기도 했구요.

 

루프를 탈착 가능한 타르가 탑을 갖춘 모건 에어로 수퍼스포츠 (Morgan Aero SuperSport)

200대만 한정생산 됐습니다.

 


고정식 루프를 가진 모건 에어로 쿠페 (Morgan Aero Coupe)

 


에어로 쿠페가 나오기 전 먼저 100대 한정생산으로 나왔던,

가장 귀하고 유려한 바디라인을 가진 모건 에어로 맥스 (Morgan Aeromax)

 

 

그리고 가장 대중적인 모델이자 이번 2015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차세대 모델이 공개된 모건 에어로 8 (Morgan Aero 8)이 있습니다. 신형 에어로 8은 소프트탑 방식의 컨버터블이고, 추가옵션으로 고정식 하드탑을 달 수 있습니다.





 

아… 멋있죠?

 

저 하드탑 씌워진 사진을 처음 봤을 때 몇 분 동안 넋이 나간 사람처럼 봤었습니다.

 

XCAR에서 리뷰한 모건 에어로 쿠페(Aero Coupe)를 보시면 그 매력에 더더욱 빠져드실 겁니다.





그리고 모건의 디자인 대빵으로부터 직접 듣는 새로워진 Aero 8의 소개!



 

 

모건 에어로의 성능

 

모건 에어로 시리즈는 파워트레인을 BMW에서 가져옵니다.

공교롭게도 위에 비교한 비스만도 BMW에서 가져오죠.

 

BMW의 N62B48이라는 자연흡기 4800cc V8엔진을 사용합니다. BMW E53 X5 4.8is, E60 550i, E63/E64 650i, E65/E66 750i/750Li가 사용하고 있는 엔진입니다.

 

얘가 367마력에 토크를 49kg.m 정도 내는데 요즘 나오는 스포츠카들이 툭하면 400마력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못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원래 2톤 가까운 차들을 끌고 다니는 엔진이 고작 1200kg짜리 차를 끌고 다니니 날라 다닙니다.

 

제로백(0-100km/h)는 4.5초

최고속도는 273km

 

변속기는 ZF 자동 6단이나 게트락 수동 6단도 고를 수 있습니다.

 

배기시스템은 배기구를 뒤로 뽑거나 옵션으로 옆으로 뽑는 사이드 배기를 고를 수 있습니다.

옆으로 빼게 되면 배기구가 운전자의 귀 바로 아래에 위치하기 때문에 아주 죽여주는 V8 배기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가죽으로 뒤덮인 클래식한 운전석에서 핸들을 잡고 저 소리를 듣는다면 마치 2차 세계대전 전투기 조종간에 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일겁니다 ㅜ.ㅜ

 

별 건 없지만 고급 소재를 아끼지 않은 에어로 슈퍼스포츠(Aero SuperSport)의 운전석

 

 

Automotive Theater

 

모건 에어로의 가격대는 대략 2억 원 정도 합니다.

네... 비쌉니다 ㅜㅜ


가격대만 놓고 봤을 때는 포르쉐 911급이지만,

이 차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해지는,

정말 어디에 갖다 놔도 그 존재감이 엄청난 차라고 할 수 있는데

달리는 것도 멋지지만 가만히 서 있어도 어마어마하게 멋있고 보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세월이 흘러도 길거리를 지나면 한번쯤 누군가 멋지다~하면서 뒤돌아볼만한 그런 차!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차입니다.

심지어 부가티 베이론 옆에 가져다 놔도 그 존재감은 꿀리지 않을 것입니다.

 








Car and Driver의 모건 에어로 vs. 애스턴마틴 V8 밴티지 비교 시승




 


그럼 평화로운 시골길에서 모건 에어로가 뿜어내는 아름다운 배기음을 공유하며

이번 포스트를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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